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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4
    heretic 2020. 12. 2. 06:54

    꽤 오래전 클래식기타를 전공한 음악가를 만난 일이 있다. 조용히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그의 인상은 약간 어눌하고 겸손해보였지만, 실제로 그는 자기분야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었다.

    음악에 대한 그의 고민에 대해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드럼이나 피아노처럼 손동작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것은 중력에 거스르지 않는 자연스러운 동작이다. 하지만 기타의 핑거링은 중력에 반하여 아래에서 위로 뜯기때문에 어색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연주의 딜레마가 있었다. 순리에 반하는 동작을 취하면서도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그가 지향하는 음악이었다.

    예술가는 곧 철학가이고 작품에 자신의 사상을 녹여낸다. 그런 면에서 그는 진정 예술가였다. 그를 다시 만난다면 꼭 해주고싶은 말이 있다.

    다운피킹을 하면 됩니다.

    메탈리카 공연에서 다운피킹의 진수를 느껴보시죠.

    1월 11일 오후 6시,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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