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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2.25
    heretic 2020. 12. 2. 06:55

    드라마를 보다가, 인턴사원이 들고있는 서류가 클로즈업된 장면에서 유난히 화려한 네일아트가 눈에 띄었다.

    손톱이 키보드에 딱딱 부딪치는 느낌, 혹은 서류에 손톱이 삭 긁히는 상상에 소름이 살짝 돋으면서 "저러면 일하기 불편하지 않나?"라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려는 찰나,

    "학생이 머리를 단정히 해야지, 너처럼 긴 머리에 신경쓰면서 공부를 제대로 하겠나."라며 무공감 조언을 면전에 쏟아내던 아주 오래전 어느 친척 어르신의 모습이 불현듯 떠오른 것이다.

    지금 그 비슷한 말을 하려는 내 자신과 오버랩되자 정신이 번쩍 들어 순간 입을 닫았다.

    내 비록 배나온 아저씨일지라도 꼰대는 되지 말아야지. 불현듯 떠올라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척 어르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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