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잊혀진 명곡을 찾아서 2 - 近藤真彦 (콘도 마사히코)
    heretic 2009. 6. 23. 01:03

     앞서 소개한 토니 커레이보다도 훨씬 먼저 우리 

    음악을 동경하던

     가수가 일본에 있었다. 80년대에초딩이었던 사람들은 당시 형누나들이 즐겨듣던 '긴기라긴니 사리게나쿠'라는 일본 가요를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 그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당시 쟈니즈의 오랜 침체기를 깨부시며 등장한 불황극복아이돌 近藤真彦(콘도 마사히코)이다. 연이은 대히트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였지만 역시 대스타 전영록의 그늘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으니 그때부터 이미 한류열풍은 시작되었다 할수있겠다. 게다가 이후 한국의 길보드챠트 상위에 진입하는 문화 역수입까지 일으키기도했다.

     여기서 소개할 곡은 1982년 방송된 '하이틴 부기'라는 드라마의 동명주제곡이다. 안타깝게도 이곡이 사실 1984년 발표된 한국가요의 커버업이라는 것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원곡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에서는 보다 넓은 팬층을 겨냥한 노련한 편곡을 내세운 반면, 이 '하이틴부기'라는 노래는 강렬한 기타프레이즈를 전주에 내세우며 아이돌스타의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고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면 노래 시작부터 살짝 다른 점을 알 수 있는데, 반박자 늦게 시작되는 원곡의 멜로디에 비교해 이 곡은 당김음으로 시작하여 뭔가 다른 노래같은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꾸밈음이 적은 직선적인 멜로디 패턴을 통해 아이돌다운 자기색을 드러내려 한 것 같다. 중간의 멜로디 전환부분에서는 역시 원곡을 충실히 따르며 완성도에도 신경을 썼다. 후렴구에 들어서는 한국버전에는 없던 멜로디가 추가되어 듣는이를 당황스럽게한다.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이후에도 원곡의 후렴에 해당하는 부분이 더 단조롭게 바뀌며 곡의 완성도에 있어 무척 아쉬움을 남기고말았다. 반면 대개의 커버곡들이 그러하듯이 전체적인 코드진행과 악기세션은 더 복잡하고 정교하게 바뀌었다. 특히 기타와 베이스라인에서 두드러지는데 대신 원곡의 깊이를 잃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뭐 변방의 젊은 아이돌이 대스타의 음악성을 따라가기는 사실 힘들지않겠나. 그냥 이만큼도 잘했다. 다만 우리음악을 너무도 동경하였기에 원곡이 발표되기 2년도 전에 커버곡을 만들어버리는 열정을 발휘한 것 만큼은 어느누구 못지않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는 그 누구보다도 한국음악을 사랑했던, 그래서 한곡도 아니고 여러 곡들을 리메이크하거나 샘플링했던 한 일본 뮤지션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이 글도 사실과 아무 관계없는 소설이므로 오해하지 말자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