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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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 무시로heretic 2009. 6. 22. 22:50
무시―로 (無時―)【부사】 정한 때가 없이 수시로. ¶ ∼ 내왕하다. 나훈아의 무시로 한국 음악사에 이만한 곡이 없다고 생각한다. 들을 때마다 남자의 로망이 가슴에 사무쳐 깊이 억눌러온 눈물이 뜨겁게 솟아난다. 동생에게 이 곡을 들려줬더니 한마디 말로 다른 모든 감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건 트로트가 아니라 느와르야." 그렇다. 보이지 않는가? 트렌치코트를 입은 사내의 모습이. 어두운 거리에 홀로 선 고독이. 시작과 함께 흐르는 단음의 색소폰 선율이 이미 약속된 이별을 외로이 읊조리고, 노래가 끝날 즈음 사뭇 날카로운 기타 솔로로 마무리하며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맞선 그의 비장한 심정을 토해내고있다. 2분 30초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두시간짜리 영화로도 부족할 감정들을 표현해버린 곡 무시로. 위대한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