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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낙타heretic 2011. 9. 29. 01:44
저의 22살을 돌이켜보면 말이죠. 저는 참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이름의 밴드도 했었고요. 그저 내 말이 정답이야!라고 외쳤던 것 같습니다만 설득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통념 상 허용되는 것은 나이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는 대단한 장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부끄러움이 더 많아진 이유는 뭘까요. 변명거리를 충분히 많들어놓지 않아서인가요. 그저 스스로 더 왜소해져서인가요. 이만큼 자란 나는 많이 당당할 수 있어~라고 항상 말하는 자신은 사실 아무것도 자신할 수 없습니다. 얻은 것이 하나도 없는 나는 여전히 현재를 살고있는 과거의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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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고향heretic 2011. 9. 18. 15:26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남원에 갔다. 전에는 서울에서 남원까지 길이 막히지 않아도 5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이번엔 3시간 반정도만에 도착했다. 도로사정도 좋아졌고 새로 생긴 전주-순천간 고속도로 덕분이기도 했다. 갈수록 세상이 작아지는 것만 같다. 어렸을 때 서울에 한번 가려면 꽤나 오랜 시간을 차 안에서 버텨야했던 기억도 난다. 연휴 동안 집에서 한 일이라고는 먹고, 자고, 만화책 보고, 자전거 타고 시내를 돌아다닌 게 전부다. 아, 인터넷도 빼놓을 수 없지. 하루 아침 무심코 모니터창에 지도를 띄웠다. 내가 있는 남원을 중심으로 지도가 나타났다. 아하, 어릴 적 자주 갔던 곳 구경이나 해볼까. 맨 먼저 외가가 있던 동네를 찾아보았다. 남원시내에서 좀 떨어진 시골마을이다. 정식 이름은 대곡리이지만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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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표절의 현주소scrap 2009. 9. 19. 00:51
스크랩 원문 : http://rgrong.thisisgame.com/bbs/view.php?id=rare&no=26965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 애절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큰 감동을 주는 나미의 노래 '슬픈 인연'의 일부분이다. 이 곡은 지금 우리 세대도 들으면 알 정도로 시대를 뛰어넘어 꾸준히 리퀘스트 된 불후의 명곡이다. 그런데 이 곡이 표절곡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필자는 지금 불확실한 표절 의혹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 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슬픈 인연’의 저작권 정보가 김명곤 작곡에서 ‘Uzaki Ryudo’라는 일본인 작곡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대한..